24일이었네요 하악하악하악....
1장 후편
도코요의 황자 아슈빈에게서 도망친 치히로들은 카자하야의 스승 · 이와나가히메의 요새에 의탁하기로 한다.
이와나가히메는 원(元) 나카츠쿠니의 병사들을 이끌고, 지금도 도코요노쿠니에의 반항을 계속하고 있는 모양.
그 요새에서, 치히로는 아유키(足往)이라고 하는 소년과 만난다. 그는 「쿠나(狗奴)」라고 하는 이민족이었다.
「쿠나의 일족…??」
치히로가 가까운 마을(御木邑 · 미케노무라)에 나가려고 하자, 아유키가 길안내를 자청한다.
「…안내라니 네가?」
요새를 나가려고 하는 치히로에게, 카자하야는 「이쪽의 세계에서도 치히로를 계속 지키기 위해 몇가지인가 약속해 주었으면 한다.」라고 한다. 그가 요청해 온 약속이란건….
「그러니까, 치히로에게도 협력해 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치히로 일행의 앞에, 날개를 가진 남자들이 막아선다.
「해적」이라고 이름을 대며, 치히로 일행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그들이었지만, 근본부터 악인들은 아닌 모양인데….
「…연화병(連花餅)이다.」
히이라기의 명령으로 치히로를 습격한 츠치구모가, 또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번은 습격해 올 기미는 없고, 곧 사라져 버린다.
「…네가 '그녀'라면…」
겨우 마을에 도착한 치히로 일행.
그곳에서 본 것은, 잔뜩 지친 기색의 마을 사람들이 나무에 걸린 투구에 깊게 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 투구는 이 땅을 다스리는 도코요의 영주, 레반타의 것.
「저것도 말이지. 봐 봐, 묘한 풍습이군.」
나무 앞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투구에 머리를 숙일 것을 강요당하고, 거스르면 벌을 받는다고 한다.
「무슨 짓을…용서할 수 없어!」/ 「저녀석-」
그 처사에 저항한 마을사람들은 차례로 레반타에게 잡혀가, 지금은 거스르려 하는 자도 없어져 있었다.
「남은 건 노인과 여자 뿐……그저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잖아.」
요새로 돌아온 치히로 일행은, 먼저 혼자 돌아왔을 아유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그는 아무래도, 레반타에게 잡혀간 모양이다.
「요새 주변도 보고 왔습니다만 역시, 아유키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구하러 가자고 주장하는 치히로였지만, 이와나가히메는 그 하나를 위해 다른 사람의 목숨을 위험하게 만들 수는 없다, 라고 반대한다.
「어찌 할 것도 없다. …아유키는 포기할 수 밖에.」
치히로는 아유키 구출을 위해, 레반타의 저택으로 향하기로 결의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카자하야와 나기는 물론, 요새의 병사들도 협력한다.
그 무렵, 히이라기는 레반타에게.
히이라기는, 몸소 치히로 일행을 요격하려 하는 레반타를 저지하고, 어떤 작전을 제안한다.
「확실히 도적따위라면, 이 내가 나설 것도 없지.」
레반타저(邸)에 도착한 치히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마을로 향하던 도중에 만났던 사자키 일행이었다.
「…어쩔 수 없군.」
저택의 문을 지키는 그들과 화염의 결계가, 치히로 일행의 갈길을 막는다.
-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