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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했죠 네 알아요...

by ashu 2012. 2. 17.

으아아아 2월 들어서 우울우울 열매를 과수원 째로 처묵한 기분이 들어서....

어제 새벽 첫차를 타고 강원도로 날랐습니다.
그리고 정선->강릉->양양을 찍고 돌아왔습니다.

계획이라곤 딱 하나 절에 갔다오자 뿐이었기 때문에 첫 목적지만 딱 정해놓고 나머지는 그 때 그 때 생각나는대로 움직였는데, 실상 강릉은 양양으로 가기 위한 중간지점쯤 됐고, 정암사랑 낙산사 들렀다가 왔습니다.

정암사는 절 자체가 크지 않았는데 적멸보궁 본당에서 한 한시간 반 멍때리다 왔고....
낙산사는 제 꼬꼬마 시절부터의 최애 절이기 때문에 지난 05년 양양 산불로 전소되었다는 소리에 정줄이 날아갔다가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이제야 갔네요. 복원은 다 됐지만 여전히 산길 곳곳에 전소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속이 상했고....

뭐 어쨌거나 전 법당 순회를 다 끝내고 왔습니다. 고속버스 시간을 한시간정도 남겨놓고도 떠나기가 아쉬워서 서성서성....
정말 농담않고 보타전 한구석의 기둥이 되어서 천수관음님이나 평생 보고 싶었어요...:Q... 아니면 해수관음전의 유리창이 되어 해수관음상을 평생 보고 싶었다.......:Q....

이렇게 쓰면 독실한 불교 신자 같지만 사실 나일론 신자입니다........... 그냥 뭐랄까 마음의 고향 같은 거잖아요...:Q..

며칠 동안 잡상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는데, 1박 2일 훌쩍 나갔다 오는 동안 정리는 많이 됐습니다.
그런고로 다음주 화요일 면접 보고 바로 해외 취업 준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