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긴 노가다지....
해서 아래는 읽고 요약해서 핸드아웃 만들어서 15분간 발표수업 해야 하는 책의 2장과 3장 날림번역.
검토고 뭐고 없음. 그냥 내용 파악용으로 후다다닥.
2장 정보자원의 발굴조사 - 사회조사의 퍼스트 스텝
1. 사회조사를 기확, 설계하기 위해
(1) 조사환경의 악화문제 - 조사자의 어카운트빌리티
사회조사는 더이상 연구나 전문기관의 전매특허가 아니다. PC나 어플리케이션 소프트 등, 조사활동을 지원하는 툴의 발달과 보급에 의해, 사회조사는 예전같이 많은 비용과 번거로움을 필요로 하고 고도의 전문지식이나 기능, 경험이 불가결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어느정도의 지식과 자금과 노력과 의욕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누구든 쉽게 가능하게 되었다. 비슷한 조사가 계속해서 행해져, 막대한 조사데이터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것도, 그러한 데이터가 공유되어 유효하게 활용되고 있다면 그나마 낫지만, 많은 경우는 [사장(私蔵)/사장(死蔵)]된 채로 남아있다. 피조사자에의 성과 피드백도,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에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 의식의 고조도 더해져 [조사환경의 악화]라는 심각한 사태도 초래되고 있다. 사람들의 조사 협력도는 낮아지고, 조사를 거부당하는 케이스도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유효회수율/회답률의 저하) 당연히,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신뢰성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더욱 강하게 물어야 할 것은, 그 조사를 행해야 할 필요성 다운 필요성을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설명할 수 있는가 어떤가, 라는 것이다. 그 점을 엄격하게 음미해, 그래도 그 조사를 실시해야만 하는 이유를 명시할 수 있는가 어떤가. 어카운트빌리티(설명책임)이, 조사를 실시하는 쪽에 강하게 요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조사의 기획, 설계에 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포인트는 이 부분이다.
(2) 먼저 처음에 해야할 것 - 4개의 문제
사회조사를 기획, 설계해서(a. 조사 테마의 확정, b. 조사의 취지와 목적의 명문화, c. 조사의 범위/조사대상의 결정, d. 예산과 스케쥴의 결정, e. 조사 연구법=양적조사인가 질적조사인가의 선택, f. 현지조사의 방법 결정 등) 실시에 옮기기 위해서는, 문제의식이나 과제가 선명하며, 연구테마가 정해져 있고, 더해서 지금까지의 조사연구성과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점이 확실해야 한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문제의식이 불명확하거나, 테마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연구의 소재를 찾거나 아이디어를 좁히거나 하는 [조사의 스타트라인을 세우기 전]까지 돌아가야 한다.
하여 이 장에서는, 조사를 실시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테마마저 정해지지 않은 많은 학생을 염두에 두고, 조사연구의 착상 단계부터, 기존의 자료나 조사연구성과의 확인과 검토를 거쳐, 사회조사를 기획, 설계하고 실시하기에 이르기까지의 프로세스를 좇아 본다. 사전에 클리어 해야만 하는 것을 확실히 해 두자면, 포인트는 이하의 4가지 점이다.
1. 조사연구의 착상 - 문제의식을 확실히 갖고, 다루고 싶다고 생각하는 연구의 테마를 찾아내는 것.
2. 선행연구의 추적과 과제의 선명화 - 정한 테마와 관련된 선행연구의 성과에 의해, 무엇이 어느정도 밝혀졌고, 반대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가를 확실히 할 것.
3. 기존의 통계 데이터의 가공, 분석 - 연구과제에의 접근을, 기존의 통계 데이터의 분석에 의해 행할 수 있는가 아닌가를 찾아볼 것.
4. 과거의 조사 추적과 결과의 검토 - 과거에 같은 테마로 실시된 조사가 있는가 없는가를 찾아, 새삼 조사를 실시해야 하는가 아닌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
(3) 사회조사의 실시(실사(実査))는 최후의 최후!
이와 같은 허들을 넘어, 지금까지의 조사, 연구 결과의 비판적검토에 의해 명확화 한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점]을 실증할 필요성이 높은 경우 이외, 우리들은 사회조사를 "안이하게" 실시해서는 안된다.
[연구한다]고 하는 것은, [조사를 행한다]는 것과 같지 않다. 사회조사는 [실증/경험과학으로써의 사회학]에 있어, 사회현상을 해명하는데 있어 가장 유력한 무기이며, 연구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사회조사를 행하지 않으면 사회학의 연구를 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반복해 보자. 질문 받는 것은 [왜 그 사회조사를 행해야만 하는가]에 관한 어카운트빌리티. 이 기본적인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관한 선행연구의 결과나 기존의 데이터(조사결과를 포함한)라고 하는 연구 정보를, 넓게 모아 깊게 검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한 정보(자원)은, 확실한 방법으로 접하지 않는 한, 당신의 앞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하에 묻힌 [매장문화재]는 [발굴(발견)]되지 않는 한 잠든 채로 남아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기 때문에, 사회조사를 기획,설계하는 제 1보로써 [정보자원의 발굴조사]를 행하는 것이다. 실사까지의 여정은, 아직 멀다.
2. "불가사의" 발견, sence of wonder
(1) 사회조사의 소재 찾기 - "불가사의"와의 만남
대부분의 학생이 가장 먼저 부딪치는 높은 벽. 그것은, 대체, 무엇을 조사하고 연구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테마를 찾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문제 의식을 가질 수 있는가? 라는 점.
이의 해담은, 사회현상(사람과 사회)에 대한 흥미, 관심을 높이고, 안테나를 여러 곳으로 돌려보고, "sence of wonder"를 갈고 닦는 것이다. 빙 돌아가고 즉효적이진 않지만, 이것을 빼놓고는 조사연구가 성립되지 않는다.
도서관에 처박혀서 잡다한 책과 [대화]하거나, 느긋한 기분으로 사색에 잠기는 것으로, 조사연구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회학의 저서나 논문의 타이틀을 찾아보거나, 관심이 있는 문헌을 실제로 읽어본다던가, 그 속에서 사용되는 인용, 참고문헌을 참고로 줄줄이 찾아보는 과정에서, 테마가 확실히 보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학의 수업이나 세미나에서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거나 토의하는 가운데에서, 또,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것저것을 보는 중에 팍, 하고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음이 틀림없다. 사람이나 상황에 의해 계기는 각각이지만, 연구의 소재는 여러 곳에 굴러다니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읽는 것', '보는 것', '듣는 것', '생각하는 것', '얘기하는 것', '교류하는 것' 등을 통해서, 그것을 어떻게 발견하고, 발상을 부풀려가는가이다. "불가사의와의 만남과 탐구를 끌어들이는 센스", 즉 "Sence of wonder"가 열쇠를 쥐고 있다. '느끼는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2) sence of wonder - 지성을 원천으로 한 풍부한 감성
"sence of wonder"라고 하는 단어는, 살충, 살균, 제초를 목적으로 하는 농약(유해, 유익의 구별없이 갖은 생물에게 해를 끼치는 살충제이기도 하다), 그 외의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생태계 파괴의 실태와 무서움을 세상에 앞서 고발한 [침묵의 봄]을 저술한 레이첼 커슨이, 암에 걸려 56세의 절은 나이로 생애를 마친 다음해에 출간된 책의 타이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여기서 [sence of wonder(신비함이나 불가사의함에 주목하는 감성)]을 어릴적부터 키워왔던 것이 얼마나 소중했던가를 얘기하고, 지구환경의 회복을 다음 세대에 맡기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지성의 원천으로서의 감성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그녀는 말한다. ['아는'것은 '느끼는' 것의 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접하는 사실 하나하나가, 이윽고 지식이나 지혜를 낳는 씨앗이라고 한다면, 갖은 정서나 풍부한 감수성은, 이 씨앗을 키우는 비옥한 토양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각, 새로운 것이나 미지의 것을 접한 때의 감격, 배려, 연민, 찬탄이나 애정 등 갖은 형태의 감정이 하나하나 일어나면, 다음은 그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더욱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라고.
(3) 사회조사의 출발점
우리들의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갖은 사회현상에서도 "불가사의함"을 발견하고, 쭉 관찰하고, 그것을 자신의 속에 확실히 받아들여 보자.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던 것,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게 되고, 내발적인 호기심과 이것저것 조사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차오를 터이다. sence of wonder가 갈고 닦아지면, 문제의식이 선명해 진다. 사회 조사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3. 도서관과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1) 주요 도구 - 2개의 넷
조사연구의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다음은 드디어 본격적인 정보자원의 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주요 도구가 되는 것은, 도서관과 인터넷이다. 일단, 이것들을 사용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확실히 해 두자.
그 전에, 한 가지 주의를 환기시켜 둔다. 당신의 대학이나 지역의 도서관 1관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실수. 설령 방대한 장서수를 자랑하는 대도서관이어도, 관련정보를 넓고 깊게 발굴하기 위해서는 1관으로는 절대로 부족하고, 네트워킹(점과 점을 이어, 이용망을 넓혀가는 것)이 요구된다. 같은 것이 인터넷에도 적용된다. 인터넷만으로 작업을 완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컴퓨터 네트워크(인터넷)과 조서관 네트워크라는 2개의 넷을, 몸을 이용해 유기적으로 잇는 풋워크의 장점(정보자원의 네트워킹)이 요구된다.
(2) 정보가 있는 곳 - 소재원정보와 소재정보
어떤 연구 테마에 대한 선행연구(조사를 포함한)의 성과나 기존의 통계 데이터의 '소재'를 알기 위해서는, 그 연구 자료가 어떤 문헌에 게재되어 있었는가라고 하는 '소재원정보(서지정보)'와, 그 문헌이 어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가 하는 '소재정보'를 알아야만 한다. 이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그 자체와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검색의 방법을 알아둘 필요성이 있다. 하여 우선, 도서관과 인터넷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설명해 본다.
(3) 도서관
도서관이라고 한 마디로 얘기해도, 국립국회도서관부터, 대학 도서관, 공공(도도부현립/시구립)도서관, 전문 도서관(뒤에 서술하는 칼럼에서 소개하는 태반이 전문도서관에 해당한다), 학교(초, 중, 고등학고) 도서관이나 아동 도서관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국립국회도서관(도쿄 본관)은, 일본 최대의 도서관이며, 국내에서 출판, 발행된 출판물 전부가 납본, 소장되어 있다(국립국회도서관법에 의거. 다만, 실제로는 빠지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일부(전문도서실)를 빼고는 대부분이 폐가식이고, 도서를 신청하면 대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며(2~30분 정도 기다림), 열람은 관내로 정해져 있어, 사용하기엔 결코 좋지 않다. 국회도서관은 일본 중앙도서관(도서관의 도서관), 또한 유일의 국립도서관으로써, 도서자료의 수집, 보존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다른 도서관과 같이 생각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최근은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의 강화를 진행하고 있어, 도서자료를 열람 가능한 전자도서관을 개설하거나, 국립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나 축차(순차)간행물 등을 검색 가능한 시스템으로서 NDL-OPAC를 제공하는 등,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또한, 2003년 1월부터는, 이용자 등록을 하고 ID와 패스워드를 취득하면, 인터넷으로 자료의 복사 신청, 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NDL-OPAC의 검색결과에서 우편복사 서비스를 선택, 자료명, 권호, 복사개수 등을 지정하면 OK). 자세한 것은 국립국회도서관의 웹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국회도서관의 문턱이 한번에 낮아져, 실제로 나가는 횟수가 대폭 늘거나 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평소에 실제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대학도서관이나 전문도서관, 그리고 공공 도서관 정도일 것디아. 일단, 홈그라운드인 근처의 도서관을 1관 골라, 철저하게 조사하자. 관내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어떤 소장도서가 어느 정도 있는가, 참고자료실에 어느정도의 리퍼런스 북이 놓여 있는가, 참고계는 어느정도 참고할 가치가 있는가, 어떤 서비스가 있는가, 타관과 어느 정도 상호협정을 맺고 있는가, 직원(사서)의 질이나 사람은 어떤가 등등. 그 도서관의 특색(결점을 포함한)을 확실히 인식해 두면, 무엇이 충분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자체를 자세히, 그리고 잘 알아두는 것이 제 1보이다.
(4) 신간서점과 고서점 - 출판물의 흐름과 보존
책을 찾기 위해 근처의 도서관보다 큰 서점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신간서에 관해서라면, 도서관보다 대형서점에 가는 쪽이 빠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출판물의 태반이 위탁판매제에 기초하여 거래되기 때문에, 반환률이 높은 시판에 유통되는 시기가 매우 짧은 점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출판사<->도매<->서점->소비자가 출판유통의 메인루트지만, 출판사와 도매와 서점간의 화살표 방향은 일방이 아닌 쌍방으로 되어 있다. '위탁(판매)제'라고 하는 것은, 서점이 일정기간을 조건으로 판매를 위탁하고, 팔고 남은 경우는 반환을 인정하는 제도이며, 이것이 이러한 역방향의 큰 흐름을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와나미 서점이나 미래사, 창문사 등과 같이, 반환이 불가능한 '전매제(주문제)'를 취하는 출판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많은 출판사의 출판물은 위탁제에 의거하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팔리는' 책이 아닌 한, 짧은 기간에 차례대로 가게에서 모습을 감춰간다. 도매점도 출판사도 재고를 대량으로 떠안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다수의 출판물은 단명으로 끝난다. ('절판'이라든가, '품절, 증판 예정 없음'). 즉, 출판사에도, 서점에도, 책은 보존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사회학의 연구에 사용할 책을 찾는 것은 도서관이 낫다.
당신 근처에 있는 공공 도서관에 찾고 있는 책이 없다고 해서 '아아, 역시 여긴 안돼'라고 한탄하거나 곧 포기하는 것은 이르다. 국회도서관이나 도도부현립도서관이 행하고 있는 대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해서, 그 도서관을 통해서 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책을 빌리는 것이 가능하다(물론, 대학도서관에서도 타대학의 도서관을 시작으로 많은 도서관과의 사이에서 상호임차나 복사 서비스를 행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그 책이 갖고 싶다면(소유하고 싶다면), 고서점을 찾아보는 방법도 남아있다. 세계유수의 도쿄, 진보거리 근처의 고서점가를 찾아보면, 찾고있는 책과 만날 가능성도 높다. 참고로, 카미다 고서점연맹의 웹페이지 '책의 거리, 카미다'에도 들러보자. 고서점이나 고서 온라인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조사해 보면 좋을 것이다.
책을 찾기 위해서는, 참고도서실의 리퍼런스 북이나 각종문헌목록을 사용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거나, 도서관의 분류, 배열의 방법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를 사용한 문헌검색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자(디지털화 된)정보는 뭐라고 해도 검색에 강하고, 현재에는 관내에 설치된 전용 단말기에서 도서자료를 검색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이 일반적이 되어 있다. 또한 요 몇 년, 온라인 검색용 목록이라고 불리는, 웹상에서 자료를 검색가능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도서관도 많아지고 있다. 참고로, 일본국내의 OPAC를 거의 망라한 몹시 충실한 링크집을 작성, 공개하고 있는 농림수산성의 농림수산연구정보센터에 의한 [일본국내도서관 OPAC 리스트]에는 2004년 8월 현재, 약 480개의 도서관(앞에 소개한 국립국회도서관의 NDL-OPAC를 시작으로 대학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 전문 도서관 등)의 OPAC에 링크가 펼쳐져 있다. OPAC를 이용하면, 이 도서관에 소장된 자료에 대해서는, 자택이나 연구실에 있으면서도 (인터넷에 연결된 PC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는 것이 된다.
(5) 인터넷과 PC통신
이젠 많은 말을 필요로 하지도 않지만, 인터넷은 크고 작은 각종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한 세계규모의 컴퓨터 네트워크이며, 1990년대 중반부터, 문자나 영상, 음성 등에 의한 멀티미디어 정보의 제공시스템인 월드 와이드 웹(www)의 보급과 함께, 규모가 급속히 거대화 하며 유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터넷이 낳는 사이버 스페이스는 무한대로 증식하고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nefty server나 pc-van, 미국의 compuserve로 대표되는 PC통신은, 원래는 회원 사이에 주고받는 '닫힌' 컴퓨터 네트워크였다. 그러나, 현재에는 기존의 pc통신 넷의 대부분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어, 회원 성향의 독자 서비스를 별도로 하면, 그 자체가 인터넷의 일부가 되어 있어,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ISP)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6) www와 브라우저, 포털 사이트와 검색엔진
www는 www 서버에 축적된 정보를, 브라우저라고 불리는 정보열람 소프트를 사용하여 보거나, 읽거나, 듣거나 하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며, 이용자는 세계적으로 펼쳐진 'web'을 건너다니는 것으로, 관련정보를 세계적으로 끌어올 수 있다.
이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웹사이트에서 유용한 정보를 적확하게 모으는 것을 가능케 하는 확실한 '창구/입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의 출입구를 '포털 사이트'라고 하며, 정보원이 되는 페이지를 검색해 거기에 액세스 가능케 이끌어 주는 검색 엔진이나 각종 링크집 등이 그에 해당한다.
검색엔진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웹페이지의 개설자가 등록한 카테고리 별로 정보를 분류해 표시하는 디렉토리 형식의 야후!재팬과, 인터넷 상에 공개된 정보의 전문을 축적해 키워드에 의해 검색하는 전문검색형의 구글이나 goo등을 들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예를 들자면 야후 재팬에서도 전문검색이 가능한 것 처럼, 양 타입의 검색엔진들이 다, 상호간의 다른 기능에 의한 정보제공을 실시하게 되어, 융합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의해 연구에 사용 가능한 사이트를 찾게 되면, URL을 '북마크'나 '즐겨찾기'에 등록,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7) 인터넷은 만능이 아니다
인터넷을 사용하면, 어떤 정보도 즉시 수집 가능하다고 느끼는 경향도 적지 않지만, 여기서 한 번 멈춰서 확실히 해 두고 싶다. 인터넷은 결코 만능약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매초마다 방대한 웹페이지가 추가되거나, 사라지고 있다. 즐겨찾기의 홈페이지가 사라지거나, URL이 바뀌거나 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 이상 문제인 것은, 인터넷 상에 유통되는 정보량의 총량은 확실히 엄청나게 크지만, 어떤 문제, 테마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상당히 한정적인 이상, 틀리거나, 유언비어 같은 정보도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조사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가 불가결하지만, 사실 인터넷에서는 넓고 얕은 정보밖에 얻을 수 없는 분야가 많다.
출판 된 서적이나 잡지, 기발표논문 등이 전부 온라인에 제공되고 있는 경우는 물론 없고(전자도서관이나 온라인 저널도 충실해 지고는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거의 일부에 지나지 는 경우도 명기해 둔다. 인터넷이 연구의 도구로써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원하는 정보가 어디에 있는가(소재원정보 및 소재정보)를 검색할 경우이며, 원하는 정보 그 자체를 얻을 수 있는 경우는 반드시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즉, 어떤 테마에 관한 서적이나 논문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것이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가를 가르쳐는 주지만, 서적이나 논문 그 자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많은 경우 그대로는 불가능하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 만으로 모든 것을 알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인터넷을 과소평가 하는 것은 확실히 잘못이지만,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도 사양해야 할 것이다.
(8) 도서관 네트워크
따라서, 인터넷이 아무리 보급, 발달된다 할 지라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중요성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인터넷을 사용하여 도서자료의 소재지, 소재정보를 넓게 모으면 모을수록, 실제로 보기 위해서는 1관으로는 절대로 부족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많이 아는 것이 필요해 진다. 하여 여기서는, 인터넷 시대의 도서관 활용법으로, 온라인 검색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발을 사용하여 찾아다니는 '도서관 네트워크'의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본거지로 하는 도서관과 온라인 검색을 철저하게 사용하는 한 편, 여러 도서관에 나가서 실제로 이용하면서, 도서관 네트워크를 조금씩 넓혀가자. 거기에는 어떤 자료가 있는지에 관한 정보나 각 도서관의 특색도 실제로 이용하면서 알게 되어갈 터이니, 이 분야라면 이 도서관, 그 분야라면 그 도서관에 가면 좋겠지 라는, 독자적인 도서관 이용망이 생성되어 가는 방법이다.
(9) 등잔 밑이 어둡다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는 도서관이나 박물관, 자료관 등의 시설이 충실하기 때문에, 대도시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것들을 매일같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비 대도시권에 살고 있는 사람도, 찾기 전에 포기하는 것은 이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알려지지 않은 자원이 잠들어 있는 곳도 있을 터이다. 도서관간 상호대출 서비스나 복사 서비스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거나, 리퀘스트 제도를 사용하여 도서관에 도서를 신규 구입하게 한다던가, 때로는 도쿄나 오사카에 나가서 조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차피, 마지막에는 뭐라고 해도 확실한 정보수집과 자신의 발이 승부거리다. 일단 제 1보로써, 근처 권역에 대체 어떤 도서관이 있는지, 확실히 리서치 해 파악해 두자.
4. 선행 연구결과에 관한 정보 접촉법
지금부터는 '정보자원의 발굴조사'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얘기를 진행해 보자.
첫번째는, 선행연구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가, 이다. 이하에 소개하는 '사회학 문헌목록', '사회학 문헌정보 데이터 베이스','NACSIS-IR', 'NACSIS Webcat' 등을 사용하여 검색, 데이터에 관련한 문헌을 실제로 리스트 업해 보자. 그러는 사이에, 사전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을 잊지 말자. 정보나 현물에 접하는 동안, 데이터베이스를 버전업 하도록 신경쓰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은, 문헌을 찾고, 그것들을 실제로 읽어본 뒤 리뷰하자. 그렇게 하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문헌과 그렇지 않은 문헌등을 분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수수한 작업이 쌓여, 그 테마에 대한 선행연구의 도달점이 확실해진다. 즉, 무엇이 어떻게 규명되었는가(되지 않았는가)를 알게 되고, 연구의 과제가 한 층 선명해 지는 것이다.
5. 통계의 소재원정보에의 접촉법
(1) 기존의 통계 데이터의 가공, 분석의 필요성
조사연구활동은, 당연히 문헌연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다음이 중요하다. 하여 두번째로, 과제에의 접근을 기존의 통계 데이터의 가공, 분석을 통해 가능한지 어떤지를 찾을 필요성이 있다. 이하에 소개하는 '통계정보 인덱스'등을 통해, 필요한 통계 데이터를 입수하여, 그것을 가공하는 것으로, 연구목적을 달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이 조사를 행할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2) 리퍼런스 북
해당하는 통계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데이터가 어떤 간행물에 게재되어 있는지를 파악해야만 한다. 그러한 소재원정보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총무성통계국이 집행하고 재단법인 일본 통계협회가 발행하고 있는 '통계정보 인덱스' (구 '통계정보총색인')이나, 전국통계협회연합회가 편집, 발행하고 있는 '통계조사총람'이 좋다. 대학도서관이나 큰 도서관이라면 '참고자료실'이나 '리퍼런스 코너'라고 하는 곳에 대체적으로 놓여있을 터이다. 사전류, 연감, 연표, 명부, 백서 등의 참고도서, 즉 리퍼런스 북이 개가식 서가에 꽂혀 있는 곳이다. 창구에 도서자료에 상담해 주는 리퍼런서(참고 직원)이 있다면, 가르쳐 주는 경우도 있다.
(3) 주요 관청통계
국가나 지방자치체가 작성하는 통계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인정받아, 국가(총무대신)이 '통계법'에 의해 지정한 통계를 '지정통계' 등은(허위 보고를 하거나, 피조사자에 대한 조사내용을 누설한 경우에는 벌칙이 가해지는 등, 법적인 강제력을 갖고 있다), 사회학 연구에서도 잘 사용된다. 지금까지 140종 이상의 통계가 '지정'되어 있으나, 이 중 2004년 8월 현재 작성된 것은 57종에 달한다. 이하, 주요한 것을 픽업해 놓았다.
총무성 통계국이나 후생노동성 그 외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이와 같은 통계 데이터의 대부분이, 오늘날 인터넷 상에 공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통계 데이터 포털 사이트'에서 각 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실로 많은 수의 통계 데이터가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1~2년간이 특히 충실하지만(2002년 6월에 '정부가 보유한 통계정보를 인터넷 상에서 고도로 이용, 활용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는' 방침이 각의 결정된 것이 계기가 된 모양이다.), 웹에서 입수 가능한 데이터는 아직 편자체의 보고서에는 당해낼 수 없다.
(4) 국세조사 보고서의 높이 6m!
아마도 사회학의 분야에서 가장 이용빈도가 높은 통계 데이터는, 국세조사를 필두로 하는 센서스류일 것이다. 국세조사는 1920년(다이쇼 9년)에 제 1회가 시리된 이후, 원칙적으로 5년에 한 번씩 국가가 실시하는 가장 중요한 통계자료이다. 1995년에 제 16회 조사에서는 간이 조사가, 2000년 제 17회 조사에서는 대규모 조사가 실시되었으나(대규모조사와 간이조사는 교대로 실시된다), 매회 보고서를 발행해 내기까지는 4~5년이 걸린다. 집계작업이 늦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의 시간을 소비하지 않으면 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가 집계, 정리된 뒤 게재되기 때문이다. 보고서의 편수를 세고, 1권씩 쌓은 경우의 높이를 세어보면, 1995년도 2000년도 둘 다 본편에 별책이나 모노그라피 시리즈 등을 포함하여, 편수로는 300편 정도, 높이로는 6m 전후이다. 이정도를 온라인에 제공하는 것은 현시점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것이 이해될 것이다.
물론, 데이터는 자기 테이프(MT)나 CD, MO, FD 등 컴퓨터에서 읽을수 있는 것으로도 공표되기 때문에, 오프라인이긴 하지만 컴퓨터로 그대로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대부분이 고가라는 것과 도서관에 구비하고 있는 곳이 그 정도로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유통도가 높은 편자체의 보고서를 도서관에서 관람하는 쪽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접촉법이다.
6. 과거의 조사데이터에의 접촉법
기존의 통계데이터의 가공, 분석으로 해결 불가능한 경우, 세번째로, 과거에 실시되었던 사회조사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미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같은 조사를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하에 소개하는 '세론조사연감'이나 '사회, 의식조사 데이터 베이스(SORD)', 'SSJ 데이터 아카이브', '질문지법에 의거한 사회조사데이터 베이스(SRDQ)' 등을 사용하여 조사해 보는 것이 좋다. 내각부대신관방정부광보실편 '월간세론조사', 타케우치 저 '앙케이트 조사연감', NHK방송문화연구소 세론조사부 편 'NHK 세론조사사전' 등도 이용가치가 높다. 같은 테마로 조사가 실시되었다는 것이 판명되면, 그 조사 데이터의 유효활용을 생각해 보는 것도 검토해 보자. '쓸데 없는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끝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7. 종합
이상, 1. 조사연구의 착상, 2. 선행연구의 추적과 과제의 선명화, 3. 기존의 통계 데이터의 가공, 분석, 4. 과거 조사의 추적과 결과의 검토, 라는 흐름에 따라, 사회조사를 기획, 설계하는 첫 발로써 행해야 할 '정보자원의 발굴조사'의 방법에 대해 해설해 보았다. 이와 같은 제 작업을 프로그램 차트 식으로 정리해 보면 그림 2-1과 같이 된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밟은 뒤에야, 사회조사를 실시해야만 하는지 어떤지를 신중하게 살펴본다. 본 장의 서두에 강조했던 '왜 사회조사를 행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어카운트빌리티를, 다시 한 번 명심해 두었으면 한다.
* 3장은 자고 일어나서 하자...ㅇ>-<
3장 사회조사의 기본 룰과 기본 도구
1. 사회조사의 기본 룰
(1) 사회에 대해 생각한다
야구의 룰은 어렵다. 룰북이라고 하는 책이 있을 정도지만, 룰북을 전부 암기하지 않아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 세세한 것은 나중으로 한다 치더라도, 어떻게 하면 득점 가능한지만을 기억한다면, 대부분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사회조사 역시, 세세한 룰만을 아무리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어떻게 하면 득점이 되는가를 알지 못하면 즐길 수 없다. 사회조사라는 것은 '사회적인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는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에, 가장 포인트가 되는 부분은,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공을 잘 찬다고 해도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축구의 득점이 되지 않는 것 처럼, 아무리 능숙하게 조사를 한다고 해도, 거기에서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자면, 사회조사에서 득점을 올렸다고는 할 수 없다. 즉, 사회조사에서의 득점은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것. 무엇이 어찌 됐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2) 데이터를 모아 생각하자.
축구도 핸드볼도 골을 노리고 슛을 한다. 하지만, 게임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팔을 사용해 슛을 하면, 축구에서는 바로 반칙이다.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도 같다. 선조의 사상을 배우거나, 가만히 앉아서 명상에 잠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로는 사회조사가 되지 않는다. 뭐라고 해도 조사라고 하는 정도니, 데이터를 모으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모으는 방법에는 룰이 있다. 수집 방법이나 그 룰에 대해서는 본서의 제 2부와 제 3부에 서술하고 잇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어디까지고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은다는 것. 사회조사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마만큼 '사회에 대해 생각하는' 가이다.
(3) 그나저나 '사회'란?
스포츠에도 여러가지가 있듯, 사회라고 해도 여러가지가 있다. '사회에 대해 생각한다'고 해도, 갑자기 사회의 전부를 대상으로 해도 혼란스러워 지거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거나 둘 중의 하나다. 오해가 없도록 말해두지만, 사회조사의 목적은 '사회란 무엇인가' 같은 종교적 사색이나 과대이론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들의 눈 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사회현상을 꾸준히 풀어 나가는 것이다.
고맙게도, '사회'라는 것은 복잡하고, 여러가지 요소가 얽혀있다. 할아버지도, 누나도, 아기도 있다. 잘난 척 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겸허한 사람도 있다. 천하국가가 중요한 때도 있는가 하면, 옆집의 피아노 소리가 인생의 대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사회란 무엇인가'를 어렵게 생각해 보기 전에 '사회' 속에서 그 부분부분을 떼어내어, 하나하나의 사회사상을 꾸준히, 그리고 명확하게 풀어가는 것이다. 스포츠 중에서 축구나 야구, 또는 골프거나 스키거나 하는 여러가지 재미있어 보일법 한 것이 있듯, '사회'에도 마찬가지로 '환경문제'나 '복지문제', 또는 '연애에서 보는 사회문제의 제 특징', '담배를 길거리에 버리는 행위에서 보이는 현대인의 매너 의식'등, 재미있어 보이면서도 중요한 사회문제나 연구 테마가 얼마든지 있으니까.
2. 생각한다는 것은 - 기술과 설명
(1) 생각하기 위한 2가지 작업
프로골퍼라고 해도 홀인원은 그렇게 쉽게 가능하지 않다.
사회조사라고 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무리 노력해서 '데이터를 모아도',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은 데이터를 기초로 '음음, 실은 세상은 이렇게 되어 있는건가' 라든가 '이런, 세상엔 이런것도 있군' 등, 데이터가 제시하는 사실을 기술하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어째서 이런 일이 있는 것일까',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라고 데이터가 제시하는 사실을 설명하거나 해석하거나 해야만 한다. 사회조사에서 요구되는 '사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첫번째로 데이터가 제시하는 사실을 기술하는 것, 두번째로 데이터가 제시하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 이라는 두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단 염두에 두자.
(2) 기술은 어렵다.
'데이터가 이렇게까지 모였다면, 데이터가 제시하는 사실을 기술하는 건 쉽겠지'라고 생각하는 당신. 당신은 고생이란 것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줄줄이 늘어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도 다른 사람도 알 수 있게, 적확하게 포인트를 정리해서 써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큰 일인 것이다. 첫번째로,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정리도 어렵고, 포인트를 잡는 것도 어렵다.
두번째로, 데이터가 어떤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가를 적확하게 잡는 것도 간단하지 않다. 일례를 들어보자. 1980년대 말, 관리직의 '과로사'가 큰 문제가 된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어떤 두뇌 집단은 '관리직'과 '평사원'의 건강상태 비교조사를 실시했다. 모인 데이터를 '관리직'과 '평사원'으로 나눠서, 각각의 평균 건강상태를 비교해 부자, '관리직' 쪽이 양호했다. 그 집단은 이 데이터를 '이 조사결과는, 관리직이 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고 기술했다.
'바보자식!'이라고 하는 건 이런 것이다.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은, 어떤 시점에 있어서 '관리직(집단의 평균) 건강상태가, 평사원(집단의 평균)건강상태보다도 좋다'는 것 뿐이다. '관리직이 되는 것이 건강에 좋다'라고 하기 위해서는, 평사원이 관리직이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고, 각 시점에서의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그리하여 무사히 관리직이 되었을 때, 건강상태의 개선이 나타나서야만 말할 수 있는 사실이다. 즉, 데이터가 나타내지 않는 사실을, 마치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처럼 기술한다는 실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모은 데이터가 어떤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가 기술하지 않으면 사회조사가 되지 않는다. '생각하기' 위한 출발점은 언제나, 데이터에 기초한 정확(하고 냉정)한 사실의 기술이 요구된다. 어렵지만, 여기서 실패하면 그야말로 벙커에 공이 빠진 상태인 것이다.
(3) 설명은 더 어렵다.
공이 그린에 올랐다고 해도, 아직 그것만으로는 끝난 것이 아니다. 볼을 홀에 넣어야 끝나는 것이다. 사회조사 역시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을 기술하는 것 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왜 '세상이 이렇게 되어 있는건가', 어째서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 건가'를 설명하지 않으면, '사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되지 않을 것이다.
모은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로서 '관리직(집단의 평균)의 건강상태가 평사원(집단의 평균)의 건강상태보다 좋다'라고 기술했다면, 다음은 왜 그렇게 되는가를 설명해야만 한다. 설명은 데이터를 보는 것 만으로는 알 수 없다.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을 기술한다고 하는 제 1 단계에서는, 사고의 재료는 엄밀히 해당 데이터만으로 한정되어야만 하지만,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식이나 상상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설명하는 방법은 하나만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술된 하나의 사실에 대해서도, 복수의 설명이 존재한다. 앞에서 철저하게 비판했던 '관리직이 되는 것이 건강에 좋다'도 한가지 설명으로써라면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조금 냉정해져서 생각해 보면 '건강하기 때문에 관리직을 할 수 있다'나, '건강을 망친 관리직은 해고가 되니, 조사에 협력 가능한 관리직은 전부 건강한 것이다'라고 하는 정반대의 설명도 훌륭한 설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귀찮은 것은, 어느 설명이 옳은지는, 또 다른 데이터를 모으지 않으면 모른다는 것이다.
(4)기술과 설명은 다른 것
'에, '관리직이 되는 것이 건강에 좋다'도 훌륭한 설명의 하나라면, 그렇게 비판하지 않아도 될텐데'라고 생각하는 당신. 당신은 사회조사에 맞지 않는다. 절대 용서되지 않는 것은, 한가지의 설명에 지나지 않는 것을 마치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처럼 기술하는 것, 즉 기술과 설명을 혼동하는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용서될 수 없다. 애당초 데이터가 나타내지도 않는 것을, 마치 데이터가 나타내고 있는 것 처럼 기술한다면, 아무리 데이터를 모아봤자 의미가 없다. 또한, 설명방법은 하나 뿐이 아니고, 어느 설명이 바른지도, 해당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를 위해, 한가지 설명에 지나지 않는 것을 마치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처럼 기술하는 것은 다른 설명의 가능성을 말할 틈도 없이 잘라버리는 것이 된다. 그래서는,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을 은폐하고 데이터의 뒤에 있는 현실을 잘못보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것은 용서되지 않는 것 치곤, 사회조사에서 자주 있는 실수 중 하나다. 사회조사의 출발점에는 문제의식이 필요하지만, 문제의식이 너무 강하면 데이터를 본 순간 의욕이 일어나서, 냉정한 기술을 소홀히하고 믿음만의 설명을 시작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을 확실히 서술하지 못하면, 설명 같은 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건 마치 '저녀석이 범인'이라고 정해버리면, 근거도 없는데 억지로 자백을 시키려고 하는, 티비나 소설에 나오는 곤란한 형사나 마찬가지다. 기술과 설명은 다른 것, 기술 없는 설명은 허망하고도 위험한 것이며, 기술과 설명의 혼란은 추하고 어리석은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두자.
3. 문제가 문제다 - 사회적 문제구성으로
(1) 문제는 푸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다. '스스로 문제를 만들수 있는가'도 그 중 하나. 이것은 수험공부와, 대학이나 사회에 나와서의 진짜 공부와의 차이이기도 하다. 수험공부에서 사용하는 문제집은, 누군가가 문제도 답도 만들어 준다. 수험생은 짖궂게도 숨겨져 있는 해답을, 이 방법 저 방법을 써서 찾는 것 뿐이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일단 문제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 요구된다. 말할것도 없이 사회에 나가면, 해답이 붙은 문제집 같은 친절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사회삭은 어른의 학문이며, 사회조사는 어른의 연구법이다. 친절한 문제출제자가 있고, 해답도 준비되어 있는 쉬운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엇을 연구하고 싶은가, 무엇을 조사하고 싶은가, 스스로 정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세상은 곤란하게도, 문제가 없으면 대답도 없다. 해답만이 있고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 일은 있을수가 없다.
(2) 태초에 문제의식이 있었다
'시민의 복지 요구를 알아내야만', '우리 회사의 이미지는 어떤가' 등 이미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문제를 만들라고 해도 모르겠어. 수험공부만 해도 어려웠는데'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고민이 끊이지 않고, 세상은 문제로 가득차 있다. '어째서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걸까', '왜 난 가난한걸까', '젊은것들은 매너가 없어', '지금의 정치는 썩어있어' 등 고민이나 분노 하나 정도는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안고 있는 고민이나 분노를, 조금 냉정하게 바라보자. 고민이나 분노를 그대로 놔둬도 좋은 것인가. 아니, 좋을리가 없다. 어떻게든 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거기에는 어떠한 문제에 도전하는 의식, 즉 문제의식이 있지 않은가.
(3) 사회조사는 만능이 아니다
'어째서 난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가 해명해 보겠어'라고 문제의식에 불타고 있는 당신. 유감스럽게도 그런 문제설정에는 결코 사회조사가 도움이 될지 어떨지 자신이 없다.
사회조사의 효능은 '사회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양적조사(조사표조사 등)에서는 '남자친구가 없는 사람은 어느 정도나 있는가', '외면만으로 여자친구를 고르는 남자의 비율은 어느정도'라고 하는 정보나, 정보를 조합해서 '여자친구가 없는 남자들은, 외모를 보는 녀석들이 많네' 라고 하는 것에서 '사회는 이렇게 되어 있구나'라는 개관도를 만들어 보거나 한다. 질적조사(참여관찰법이나 인터뷰 조사 증)에서는 '이런 연애도 있었구나' 라든가 '이런 취미의 사람도 있구나'등을 듣거나 보거나 해서 '사회란 이렇게 되어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세계관을 넓혀가거나 한다. 만든 개관도나, 넓혀진 세계관이 바른지 어떤지는 다른 문제로 남지만, 어쨌거나 '사회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사회조사는 꽤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는가'는 알 수 없다. 그야 그건 무척 개인적인 문제니까. 당신 개인과 사회는 결코 등호가 아니다. 무척이나 안타깝지만, 개인적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조사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4) 어른은 사회를 생각한다.
'뭐야, 사회조사 같은 거 나한테 아무 도움도 안되잖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야, 자신의 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제멋대로인 어린아이와 마찬가지. 이제 어른이니, 넓은 마음가짐으로 사회의 일을 생각해 보자.
사회의 일을 생각한다고 해봐도, 사회는 멀고 먼 바다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있고, 당신이 있고, 저 사람이 있고, 그걸로 사회는 구성되어 있다. 조금 발상을 전환해 보는 것 만으로, 대부분의 개인적 문제는 사회적 문제에 이어진다. 예를 들어 '왜 난 남자친구가 없는 것으로 고민하는 걸까'라고 문제를 바꿔 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해서, 사회조사로 가능한 개관도나 넓혀진 세계관을 다시 바라보면 '남자친구가 없는 사람은 많은데, 왜 나는 고민하고 있는 걸까. 나를 고민시키는 다른 구조가 사회에 있을 터이다'라고 생각하고, 매스미디어에 있어서의 연애묘사의 분석을 시작하거나, '할머니의 세대에선, 연애라는 건 금지였다. 그럼, 지금의 사회와 옛 사회는 어떻게 다른 걸까'라는 식으로, 현대사회를 상대화 해서 생각해 본다던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즉, '날 고민시키는 사회는 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일까'라고 당신 자신의 문제를 떠나 당신을 둘러싼 사회를 생각해 보는 것이 가능하지 않은가.
자신의 일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과학적 장비로 둘러싸고 있어도 사회조사의 포인트는 잡지 못한다. 내가 있고, 당신도 있고, 저 사람도 있다. 그리고 모두가 사회를 만들고 있고, 모두가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 감각을 갖고 있는 것이 어른의 증거. 이 감각 없이는 사회조사의 테크닉도 통계학도 무의미다. '문제 없이 조사 없다', '사회적인 문제의식 없이 사회조사는 없다'인 것이다.
4. '개념'따위 무섭지 않다
(1) 개념 없이 사물 없다.
문제의식이 생겼다고 해도, 인간은 불편한 생물이다. 인간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취할 때도, 혼자서 생각하고 있을 때도,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인 것이다. 그리고 말은 무언가의 사물을 나타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거나, 사람에게 전하거나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그리고, 말이 무엇을 나타내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 개념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개념 없이는 사물도 없다. 어떤 귀신이 눈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가리키는 개념을 모른다면, 무섭지도 재미있지도 않다. '우리들이 보통 '사실'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은 '개념'에 의해 '경험적 세계'에서 도려내어진, 현실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된다. 즉 그림 3-1과 같이, 어떤 사실이 있다 하더라도, 개념 없이는 사실로써 떠오르지 않는다. 개념은 그 정도로 대단한 녀석인 것이다.
(2) 개념을 의식하고 사용하자.
역으로 생각해 보자. 개념 없이 사물 없다. 그렇다면, 사물을 알기 위해서는, 개념을 알아야만 한다. 설령 개념만 모른다면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은 개념없이는 사물을 이해하는 것도, 타인에게 전하는 것도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개념은 서치 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암흑 속에서는 서치 라이트로 밝혀진 부분밖에 볼 수 없다. 경험적 세계라고 하는 암흑 속에서, 개념이라고 하는 서치 라이트에 밝혀진 부분만을, 우리들은 사실로써 인식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은 개념같이 어려운 단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편이 행복할지도 모르지만, 무언가를 조사할 때, 그리고 무언가를 타인에게 전하려 할 때, 개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즉, 사회조사라고 하는 게임을 성립시키는 플레이는, 개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여, 사실을 인식해 가는 작업인 것이다.
(3) 개념의 정의
누군가가 어떤 개념을 모르고 있었듯, 어떤 개념이라 할지라도 누구나 알고 있고, 누구에게든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도 단정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난 왜 빈곤한 것인가'라고 한탄하는 사람들은 빈곤이라고 하는 개념도 꽤나 어려운 것이란 것을 알 것이다.
브랜드로 쫙 빼입은 여대생이 '선생님, 오늘 저 빈곤해요. 뭐 사주세요'라고 듣고 화가 나지만 캐시카드에서 돈을 꺼내는 경우도 있을거고, 가족에게 불행이 뒤이어서 학비를 낼 수 없게 된 학생이 '선생님, 죄송하지만 빈곤해서, 유감스럽지만 퇴학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장학금지급이나 학비면제의 방법을 찾아보는 경우도 있다. 단어는 같은 '빈곤'이지만, 그 내용물은 전혀 다르다.
매일의 생활 속에서, 친구들끼리 얘기하거나, 혼자서 중얼거릴 때는 어떤 단어, 즉 개념을 어떤 의미로 쓰든 상관 없지만, 개념을 의식적으로 사용해서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겨웅에는, 개념의 내용물을 꽤 정확하게 정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개념의 내용물을 단어로 설명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도 불가능 하다.
즉, 개념의 정의라는 것은, 개념의 내용을 꽤 정확하게, 그 개념 이외의 단어로 제시하는 것. 일반적으로는, 사전이 개념정의의 집합체이다. 사회조사(사실은 학문 전체)에서는, 개념의 정의는 무척 중요한 작업이다.
(4) 개념의 조작적 정의
야구의 공과 축구의 공이 전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개념의 정의 방법도 사실은 여러 종류가 있다. '빈곤이라 함은, 빈하고, 상황이 궁핍한 경우'라고 정의해봤자, 정의로써는 틀리지 않으나 그걸로는 조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사에 도움이 되도록 개념을 정의하는 것, 그것을 개념의 조작적 정의, 또는 개념의 조작화라고 한다.
여기서 사회조사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을 소개한다. 그의 이름은 챨스 부스, 19세기 영국인으로 근대적 사회조사의 기초를 만든 인물중 하나이다. 그는 런던 빈곤조사로 유명하지만, 이 조사의 획기적인 부분 중 하나는, '빈곤'을 조작적으로 정의해서, 처음으로 '빈곤'을 조사에 의해 객관적으로 파악한 것이다.
19세기에 최대로 번영했던 대영제국의 수도 런던에도 빈곤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런던 인구의 25%는 빈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진짜일까? 부스는 빈곤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빈민의 정의를 내렸다. 즉, 빈민이라 함은 '표준적 크기의 가족으로 주 18실링에서 21실링 정도의, 적기는 하지만 충분규칙적인 수입이 있는 사람들, .... 그들의 수입은 충분할지 모르나, 그것은 겨우 충분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별 것은 아니다. 이 정도긴 하지만, 콜럼부스의 달걀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빈곤이라 함은, 빈하고, 상황이 궁핍한 경우'라고 말해봤자, '난 궁핍해', '아니 내쪽이 궁핍해' 하고 각자 멋대로 주장할 뿐이지만, 이 정도로 확실히 기준을 잡아두면, 멋대로 주장할 수 없게 된다.
수입과 가족의 크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정의는, 다른 의견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수입보다도 생산이 중요한 건 아닌가'하고 문제삼거나, '22실링도 빈민이다'하는 등 기준을 문제로 하는 등. 이거은 '구성개념타당성'이라고 하는 중요한 의논이지만, 조작적 정의에 있어서는 연구의 발전을 위한 명예였을지 언정, 오점은 아니다.
즉, 중요한 것은, 부스가 빈민을 이렇게 정의했떤 것에 의해, 빈민을 처음으로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미지나 공상을 넘어서, '빈곤'이라고 하는 현실을 조사에 의해 파악하고, 처음으로 '빈곤'이라고 하는 문제를 사회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가능케 한 것이다. 참고로 조사 결과는, 무려 30%가 '빈민'이거나 그 이하였으며, 빈곤대책이 사회적 문제로써 대영제국의 정치를 변화시키게 되었다.
5. 변수는 이상한 수가 아니다
(1) 분류라는 발상
'어째서 나는 빈곤한가'하고 한탄하는 당신, 당신은 정말로 빈곤한 것인가. 빈곤을 조작적으로 정의한 경우,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어떤 중심과 기준에 기초하여 '빈곤한가 그렇지 않은가'로 구분된다. 마치 트럼프 게임처럼 '대부호, 부호, 평민, 빈민, 대빈민'중 어느것으로 분류될지도 모른다.
인간을 분류한다는 것은, 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 작업이지만, 현실에서는 여러가지 축과 기준으로 일상적으로 인간이 분류된다. '남자와 여자'라고 하면 성에 의한 분류이고, '아저씨'라는 단어는, 연령에 의한 분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기준에 기초하여 인간이나 일들을 구분하는 것을 분류라고 한다. 불행한 일이지만, 분류라는 발상 없이는 사회조사는 성립되지 않는다. 분류 없이는 사회의 개관도도 세계관도 백지가 되어 버릴 것이다.
(2) 변수라는 개념
여기서 우리는 새로이 변수라는 단어를 알아야 한다. 변수라는 것은 이상한 수가 아니다. '변화하는 수치를 취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변수라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신장'은 그 안에 153센티도 170센티도 포함한 훌륭한 변수이다. 또한, '남자'라고 하면 그 만으로는 변수가 아니지만, '성별'이라고 하면 '남자인가 여자인가'라는 분류를 그 안에 포함하고 있는 훌륭한 변수이다. 즉, 그 의미 내용이 분류 가능한 개념이라면 모두 변수가 되는 것이다.
(3) 변수화 하는 개념
자, '남자란 무엇인가'라고 하면 변수는 아니지만, '좋은 남자'라고 말하면, 그 순간에 '남자'도 변수화 된다. 즉, '좋은 남자'와 '그 외의 남자'라는 구분이 생기면서, '나는 좋은 남자 쪽에 포함되는 것일까'하는 불안과 포기와 함께 분류도 가능해 진다.
또한 '패션'이라고 하는 개념을 생각해 보자. 세상에는 각종 패션이 넘쳐나고 있다. '취미가 고상한 패션'과 '시크한 패션'도 있고 그 역도 당연히 있다. 약간의 형용사구가 붙는 것 만으로, 패션도 변수가 된다. 그러나 '취미가 고상한'이라고 해도 '고상한가 아닌가'와 '시크한가 그렇지 않은가'의 관점은 다른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 개념을 변수화 하는가, 즉 어떤 축을 세우고 개념의 내용을 구분하는가, 여기가 또한 주의해야 할 곳이다.
더 얘기해 보면, 무엇을 기준으로 '취미가 고상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자신의 취미를 강요해서는 곤란하다. 객관적으로 다른 사람도 알 수 있도록 정해야만 한다. 즉, 분류의 기준을 어떻게 하는가도, 크게 주의해야 할 곳이다.
개념을 변수화는, 많은 경우 개념의 조작화와 같다는 것. 역으로 개념의 조작화는 어느 관점에서(즉 축을 설정해서) 개념의 내용을 구분하고, 객관적으로 구분 가능하도록 기준을 만드는 것. 그리고 축과 기준을 단어로 명시하는 것이, 개념의 조작적 정의가 된다.
6. 가설은 하이라이트
(1) 문제입니다
개념과 변수는 이해가 되었는가? 자,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자. '젊은 것들은 매너가 없어'라고 화내는 당신, 혹시 '아저씨나 아줌마 쪽이 매너가 없잖아'라고 반론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 반론 당했다고 조용해 지는 녀석은 비겁한 녀석이고, 큰 목소리로 상대의 발언을 막으려고 하면 민주주의의 적이다. 여기는, 용기를 갖고 자기의 의견이 바른가, 그렇지 않은가를 입증하는 것으로, 반대하는 사람과 맞서야 하는 것이다.
문제를 정리해 보자. 요약하자면 '문제입니다. 젊은이와 연장자, 어느 쪽이 매너가 나쁜가?'라는 것이다. 보자, 벌써 여기에 개념과 변수가 나타나지 않았는가. '젊은이와 연장자'는 연령의 고저에 따른 구분이고, 연령이라는 변수가 매너의 좋고 나쁨에 관계하는 것이 된다. 아, 그리고 매너도 좋고 나쁨이 있으니까 변수가 아닌가? 그런데, 매너란 대체 어떤 걸까? 조사 가능하고, 좋고 나쁨으로 구분 가능하도록 조작적 정의를 내려야만 한다. 개념도 변수도 중요하지?
(2) 문제는 의문문, 가설은 긍정문
이 문제를 좀 더 세세하게 검토해 보자. '젊은이와 연장자'는 '연령'에 의한 구분이고, '매너가 나쁘나'도 사실은 '매너의 좋고 나쁨'이라는 변수의 한 구분이다. 여기서, 더 일반적으로 문제를 바꿔 쓰면 '연령에 의해 매너의 좋고 나쁨은 다르다'가 된다. 그리고 그 내용으로써 '젊은이가 매너가 나쁘다'와 '연장자가 매너가 나쁘다'의 두 가지가 있고, 당신은 전자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사람은 후자를 지지하고 있다는 도식이 확실해 진다.
다만, 승패에 초조해 져 잊으면 안되는 것이, 젊은이도 연장자도 똑같이 매너가 나쁠 경우도 있다. 스포츠에 무승부가 있듯, 당신도 반대쪽도 무승부라는 경우가 있다. 즉, '연령에 따라 매너의 좋고 나쁨이 다르다' 자체가, 일단 확실히 해야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들은 드디어 가설이라고 하는, 사회조사의 하이라이트와 만난다. '젊은이와 연장자, 어느 쪽이 매너가 나쁜가?'라는 의문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첫번째로 '연령에 따라 매너의 좋고 나쁨이 다르다'라는 긍정문이 바르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한다. 그리고 '연령에 의해 매너의 좋고 나쁨이 다르다' 즉, 일반적으로 쓰면 'X에 의해, Y의 내용은 다르다', 좀 더 일반적으로 쓰면 'X의 변화와 더불어, Y도 변화한다.'라는 이 긍정문, 그리고 거기서부터 그 진위를 묻는다고 하는 긍정문이야말로 하이라이트인 가설인 것이다. 그리고 '젊은이 쪽이 매너가 나쁘다'라고 하는 당신의 주장은 이 가설에 있어서 3가지 가능성 중 하나라는 위치에 놓인다.
(3) 독립변수와 종속변수
가설에 관한 보조적 주의도 서술해 보자. '연령에 의해 매너의 좋고 나쁨이 다르다', 즉 'X의 변화와 더불어, Y도 변화한다'라고 하는 가설에는 두개의 변수가 있으나, 각각의 변수에는 이름이 있다. X (예에는 '연령')은 독립변수(설명변수라고도 한다)라고 불리고, Y (예에서는 '매너의 좋고 나쁨')은 종속변수(피설명변수라고도 한다)라고 불린다. 즉, 독립해 있는 쪽은 X 이고, Y는 거기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확실히 연령이 변하면, 매너도 좋아지거나 나빠지거나 할지도 모르지만, 매너가 어떻든 연령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매너가 나쁘면 젊어진다면 할아버지라도 날뛰기 마련이다. 문제나 가설에 있는 2개의 변수는, 관계가 있고 이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7. 가설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1) 가설을 구성하는 3개 이상의 문장
가설을 실전에 쓰기 위해서는, 가설을 적어도 3개 이상의 문장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기억해 두자. 방금 전을 예로 들자면, 첫번째 문장은 그야말로 가설인 '연령에 의해 매너의 좋고 나쁨은 다르다'이다. 이것이 없으면 시작되지 않지만, 잊기 쉽기 때문에 엄중 주의. 두번째 문장에서 승부를 건다. 즉, '젊은이 쪽이 매너가 나쁘다'라고 하는 당신의 주장이 놓여야 한다. 첫번째 문장의 가설만으로는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련 방식을 알 수 없다. 문제의식이 중요하다고 했었지. 승부에 나서지 않으면 어쩔것인가.
마지막 세번째 문장 이후는 첫번째, 두번째 문장의 이유를 쓰자. 어째서 '연령에 따라 매너가 다르다'라고 생각하는가, 어째서 '젊은이 쪽이 매너가 나쁘다'라는 것이 성립되는 가, 승부를 내려면 당당하게 이유를 붙여두자. 그 이유야말로 앞에서 말한 설명에 해당한다. 예를 들자면 '젊은이 쪽이 매너가 나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끼리라고 해도 당신은 '인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회의 룰을 잘 익히기 때문에, 젊은이보다 연장자 쪽이 매너가 좋다'라고 생각하는데, 옆에 있는 동료는 실은 '요즘의 젊은이는 주입식 교육만을 받아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세상의 룰에 대해 배우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젊은이는 매너가 없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젊은이 쪽이 매너가 나쁘다'라고 해도, 그 설명의 도식이 다를지도 모르는 것이다.가설에 이유를 붙일 수 없다면, 조사결과를 봐도 설명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설은, 그 이유 역시 표시해야만 완성되는 것이다.
(2) 가설과 '기술과 설명'
이상의 가설을 구성하는 3개의 부분을, 앞에서 서술했던 기술과 설명에 대응시켜 생각해 보자. 상기의 예에서 무언가의 조사를 실시해서 '젊은이 쪽이 매너가 나쁘다'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자. 본래는, 어떤 조사에서 나온 결과인가, 조사 방법이 적절한가, 그리고 개념의 조작화가 타당한가, 여러가지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 많아 단순히 결과를 논할 수 없지만, 일단은 데이터를 어떻게 봐도 '젊은이가 매너가 나쁘다'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하자. 여기까지가 기술이다. 기술은 데이터가 나타내는 사실을 서술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가설을 구성하는 1, 2의 문장은 기술의 부분에 대응한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끝나서는 '사회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 되지 않는다. '왜 그런가'를 설명하려고 하지 않으면, 사회조사로써 불충분하다. 이 설명에 해당하는 것이 가설을 구성하는 3의 문장이다. 혹시, 가설 1, 2의 부분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3의 부분도 전면적으로 다시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욱이 귀찮은 것은, 설명의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그를 위해 가설 1, 2가 바르다고 입증되어도, 가설 3의 부분이 옳은지 아닌지는 모르는 것이다. 앞에 서술한 2개의 이유로 생각해 보자. 같은 결과를 받고, 전자는 '나이를 먹으면 모두 변한다'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후자는 '마음의 교육이 중요하다'라고 날뛴다고 한다면, 어느쪽이든 어리석은 자이다. 그야말로 기술과 설명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도 후자도 어떤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가능성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젊은이가 매너가 나쁘다'라고 기술해도 '왜 그러한가'에 대해서는, 사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하나의 조사 데이터 만으로는, 어떤 설명 방법이 옳은지는 모른다. 설명이라함은 어떤 조사에 의해 모인 데이터가, 가설의 전반부분이 바르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단계 레벨업 한 가설을 구성하기 위한 제 1보인 것이다. '연령'이 매너를 어느정도 규정하는가, 또는 '마음의 교육'이 매너를 어느정도 좌우하는 것인가, 설명은 새로운 가설과 새로운 사회조사의 출발점이며, '사회에 대해 계속하여 생각하기 위한' 소중한 나침반이다.
* 끝 났 다!!!!!!!!!!!!!!!!!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결국 되게 당연한 얘기여서 화가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