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이상한 건 패스.
물건너, 는 아니고 어쨌거나 지금은 일본이니 물건너는 아니지만...
어쨌거나 제가 거의 내용을 외울 정도로 읽고 다니는 드림 사이트 분이 드디어 7부 연재를 시작하셔서 이 새벽에 메신저에서 신나서 탭댄스를 추고 있는 저.
하악하악하악하악 아토베 하악하악하악하악 고등부 아토베 하악하악<<
아버지 뒤를 잇는 것 보다 결국 아버지와 여주의 적극적(...)인 후원에 테니스를 끝까지 붙잡겠다고 6부 끝에서 마음먹고 끝났던지라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미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왜 7부 시작부터 우리 삐요가!!!!!!!!! 우리 삐요가 쵸타랑 같이 나와서!!!!!!!!!!!
......... 암튼 새벽에 발광중.
실시간 감상 좀 휘갈깁니다.
* 아토베가 고등부로 올라간 다음 효테이 중등부 부장은 삐요.
* 이 분의 아토베는 진짜 어른이예요. 그래서 좋아함.
* 그리고 그 '어른'의 그늘 아래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 쭉 보호받아 왔던 후배들, 특히나 죽어도 아토베에게만큼은 이기고 싶고, 아토베에게만큼은 인정받고 싶은 히요시에게 있어서 그 뒤를 잇는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겠지,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사실 그래서 제 머릿속에서 3학년 은퇴 후 중등부 부장은 삐요가 아니라 쵸타. 삐요같이 자존심 강하고 자기 자신에게 타협점이 없는 녀석에겐 아토베 케이고의 뒤를 잇는다는 거, 굉장히 부담스러워서 양 어깨를 짓누르는 걸로 모자라 도망치고 싶어질 정도겠지 싶어요.
* 그래서 결국 삐요는 중학교 3학년 여름이 끝나고 나서 효테이 고등부로의 진학을 포기할 생각까지 하고. 쭉 같이 해 왔던 쵸타는 그게 안타깝고, 막고 싶은데 자기는 무리라는 걸 뼈저리게 알고 있고.
* 6부에서야 겨우 '효테이 학원 고등부 테니스 부 정 매니저'로서 마음을 굳힌 여주는 중등부에서 퍼지는 소문을 듣고 고등부의 선배들을 짤짤...이 아니고 오시타리와 가쿠토에게 '히요시 와카시'에 대해서 물어보러 갑니다. 아토베는 죽어도 솔직하게 얘기 안해줄 거거든'ㅅ'=3
* 사실 세이가쿠가 가족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첫인상 탓이라고 생각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대부분의 테니스 부는 부원들끼리 결속력이 상당히 강하고 나름 분위기가 다른 가족적인 느낌이란 걸 최근 들어 절감 중.
* 모처에서 농담조로 '릿카이 아빠는 사나다고 엄마는 유키무라고 삼촌 자칼에 막내 아카야와 밑에서 두번째 형 분타, 첫째 둘째로 D1에 장녀(?) 렌지'라는 식으로 릿카이가 가족화 되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효테이도 그런 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 다만, 릿카이처럼 딱딱 서열이 잡혀있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3학년들이 후배들을 이뻐라 한다는 분위기.
* 언제 한 번 말했던 것 같은데, 아토베는 드러내진 않는데 효테이 테니스 부에도, 부원들에게도 엄청나게 애정이 깊은 녀석. 아무리 잘 사는 집 아드님이라고 해도 자기 사비 털어서 테니스 부 클럽 하우스를 개축하진 않죠'ㅅ'=3 40.5권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진 '용돈의 주 사용처'가 '부원들에게 쏘기'인 걸 생각해 보면. 같은 40.5권의 전국대회 부장즈 토크 마지막에서 '다음 전국대회 우승은 내 후배들이 접수한다'는 식으로 말했던 걸 보면, 요녀석 성격상 대놓고 얘길 못한다 뿐, 부원과 후배들에 대한 애정은 무척 각별한 것 같아요.
* 어쨌거나, 후배 이뻐라 하는 건 사실 아토베에게만 한정된 얘긴 아니고. 시시도가 쵸타 이쁘다 이쁘다 해 주고, 가쿠토가 투덜거리면서도 히요시랑 복식 하면서도 화 한 번 안 내고 호흡이 착착 맞았던 걸 생각해 보면, 전체적으로 효테이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몹시도 귀여워 한다는 인상.
* 그래서 오시타리와 가쿠토는 사실 누구보다도 삐요가 아토베의 뒤를 이어 부장을 맡는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성격 상 자기들이 아무리 도와주려고 해 봤자 절대로 힘든 걸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효테이 고등부에 진학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라는 소문이 돌 때까지 그냥 가만히 손을 놓고 지켜보고만 있었던 거.
* 왜냐면 아토베가 그렇게 하게 놔두지 않을 거거든. 지 후밴데. 이뻐 죽겠는데 딴 학교 가게 냅둘리가.
* 쵸타가 자기에게 걸려온 아토베 전화에, 감정이 복받쳐서 전화 붙잡고 우는데, 그걸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기다려 주는 아토베에게 또 한 번 격침.
* 삐요 녀석, 아토베랑 통화하면서 말로는 '할 얘기 없습니다'라고 해 놓고, 그래도 아토베가 부르니까 뛰어오는 걸 보며 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사실 선배들이 후배를 이뻐하는 것 만큼, 후배들도 선배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긴 해요. 다만 삐요는 워낙 성격이 아토베랑 똑같아서(=솔직하질 못해서) 드러내지 못하는 것 뿐이지. 그렇게 보니 삐요랑 아토베 되게 닮은꼴인듯.
* 닮은꼴이다 보니 실수도 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임마, 거기서 삐요가 '자꾸 그 얘기 하면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말한다고 '알았다, 가라'라고 말하냐 이 바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닮은 꼴들은 툭 까놓고 얘길 못하지 이 바보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랄까, 여주랑 아토베가 삐요 달래는(?)걸 가만히 보면 사춘기 아들내미를 달래는 엄마랑 아빠를 보는 기분이 들었지 말입니다. 근데 부모가 왜 이리 빡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 삐딱선 탄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엄 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무거워서 짊어질 수 없을 것 같으면 얼른 다른 사람에게 나눠줘 버리면 되는 거였잖아! 경멸인지 동정인지 모르겠지만, 내 반응을 네 멋대로 만들어 놓고 그걸로 모자라서 나한테 화는 왜 내?
- 그럼 당신은, 하고 많은 사람 중에서도 가장 지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쭉 보호받아 왔고, 그게 싫어서 지금까지 계속 저항해 와서 지금 괴로운 것도, 그 괴로움에서 구해줄 수 있는 사람도, 전부 그 사람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에도 태연할 수 있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처럼 솔직해 질 수 있냐고! 피해망상 정도는 하게 해 줘, 젠장...!!
저 드높은 존심을 어쩜 좋을까... 아니, 이건 존심이라고 표현하기도 참 뭣하고. 굳이 끌어서 비유하자면 에디푸스 컴플렉스를 느끼는 아들같.................................................................. 아 표현 참 비루하네, 나.
* 삐요는 고민하고...... 응? 근데 아토베 드림이 맞는데 왜 내 사랑 아토베는 2편에서밖에 안나왔지?
* 그래도 삐요도 좋으니 됐음'ㅅ'=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