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나자와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피곤하긴 엄청 피곤하지만 온천여관은 진짜 상상 이상으로 좋았음. 사진도 잔뜩 찍었으니 일단 정리 좀 하고 몇 개 올려볼게요.
유카타/하오리 진짜 마음에 들어서 같은 방 쓰던 네명이 전부다 꺅꺅 하나 사고 싶어 꺅꺅.
2. 근데 노천온천 진짜 좋긴 좋네요........... ㅇ>-< 다음번에 쿠라마 온천을 좀 여유롭게 댕겨와야겠지 말입니다.
3. 본격적으로 봄방학입니다. 26일에 귀국하니까 슬슬 짐을 챙겨놓으려구요. 옷하고 씨디 부탁받은 거, 여기서 산 음악 씨디와 책 약간을 집에 가져다 놓을까 싶고.
4. 씨디 갖다 놓으려고 생각해 봤더니 아직 리핑 안한 씨디가 몇 개 있어서 후다닥 리핑하고 가져다 놓으려고요.
5. 근데 카즈키 뱀파이어는 생각해 보니 딥디 붙어 있던거였군? face도 딥디 붙어있던 거였고.... 에라 이건 그냥 여기 냅두고 귀국할 때 가져가자. 생각난 김에 좀 봐야겠습니다.
6. 나 왜 이렇게 여기서 책을 많이 샀지..................... 아니 책이라기보단 잡지류가 메인이지만;
맨 처음 들렀던 휴게소에 있던 고양이.
손을 내밀었더니 부비부비 하면서 기대오는게 사람 손 엄청 타는 고양이 같았어요ㅠ_ㅠ 으아아아앙.;ㅁ;
가는길 버스 안에서 신난 다 큰 남자들....ㅇ>-<
사진기 들이대도 안 피하는 대인배들.........이 아니고 ㅇㅇ 암튼 그렇구요.
두번째 들른 휴게소 뒤에 있던 바닷가.
아마고젠 곶이라는 이름을 보고 헐, 설마 했는데 역시나.
키요모리의 와이프이자 안토쿠 천황의 할머님 되시는 아마고젠이 안토쿠 천황을 안고 뛰어들었다는 그 곳이었습니다. ㅇ>-< 헐킈 이런데 있었다니.
바닷가여서 바람이 죽을맛이었어요 ^_^;;
카나자와 시 내로 들어서서 한 번.
위쪽에 써있는 겐로쿠엔이 첫 방문 장소였어요.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라는.
교토보다는 북쪽이어서 역시나 눈이 소복소복 쌓여있는 가운데 피어있는 동백에 하악...
카나자와 시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도 있었고, 정원 답게 연못도 남아 있었구요.
정말 좋았던 건 곳곳에 있는 매화 나무에 매화가 피어있었다는 거.
접사 하느라 고생 엄청 했는데, 진짜 예뻤어요. 눈 쌓인 가운데 피어있는 분홍색/흰 색 매화.
겐로쿠엔을 다 본 다음엔 그 맞은편에 있는 카나자와 성 산노마루까지 잠깐 들어갔다가 나왔고...
그 다음은 쿠타니 자기 제조(?)실습.
실습이랄 것 까지도 없고 그냥 그림 그리고 착색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 정도만.
완성품은 구워서 학교쪽으로 보내준다고 했어염.
몰카도 좀 찍어보고 기념 사진 몇 장도 좀 찍어주고.
물론 저는 안찍힙니다 ^_^<<
실습 끝나고 1층의 자기를 제대로 볼 일이 생겨서 보러 갔는데...................
............................ 가격이 뭐.................
몇 만엔은 그냥 'ㅅ'=3 할 정도로 많았고 십만엔 가볍게 넘는 애들도 수두룩.......
....... 뭐야 이거 사는 사람이 진짜 있긴 있어?;;;
어쨌거나 여기까지 하고 여관으로 향했습니다. 온천여관이래서 어느정도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진짜 기대 이상이었어요>ㅅ<
방 안 상태가 좀 카오스스럽게 찍혔지만, 대충 구조는 저랬습니다. 4층이 로비고 1층/3층에 노천탕. 3층에 연회실이 있고, 건물 자체는 8층까지 있고, 머무는 방은 6층이었습니다. 4인 1실.
방 문 열고 들어가면 현관이 있고, 세면대/욕조 있는 화장실. 그리고 미닫이 문.
방 가운데에 테이블과 좌식 의자가 있고 들어서서 오른쪽에 티비와 옷장, 왼쪽에 도코노마와 다기 셋트. 맞은편은 야외 베란다 같은 느낌의 테이블/의자. 적당히 좁지도 않고 의외로 넓은 방이었어요.
로비에서 받은 유카타 낼름 갈아입고 하오리 걸치고 잠깐 온천 들어갔다가 7시쯤에 연회실로.
아무튼 유카타가 참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은 와중에..........
암튼 대체 언제까지 나오는 건지 모를 정도로 착착 이어져서 조금씩 음식이 나오는 본격 연회 스타일 저녁.
일본주 주문해 놔서 그걸로 마셨어요. 따끈하니 잘 넘어갔....ㅇ>-<
이 날 새벽 2시 반까지 열 명이 4인용 방에서 모여서 놀다가 해산(...)하고, 전 다음날 아침에 못 일어나는 줄 알았지만 뭐가 어찌 됐건 아침에 온천 퐁당 했다 나오고.
아침도 저녁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좀 더 가벼운 느낌.
로비에 있던 히나인형을 못찍었던 게 생각나서 나가기 전에 찍었습니다.
이 다음은 야마나카 칠기 세공관->도진보->이치죠타니 순으로 돌았습니다.
자살명소(...)로 유명한 바닷가인 도진보. 바닷가 아니랄까봐 바닷바람 쩔고(....), 그 와중에 비까지 내려서...^_T
그 다음으로 갔던 이치죠타니는 아사쿠라의 도시였던 곳을 오다가 에치젠 점거를 위해 쌈걸고 태워먹은 곳이라고.
이치죠타니 아사쿠라 가의 도시 미니어처 복원.
암튼 이렇게 빡시게 돌고 돌아왔습니다. ㅇ>-< 어휴 사진 진짜 많이도 찍긴 했어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