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다이 마쯔리 다녀왔습니다.

사진이... 어...
디카 안에 한 50장쯤 있고, 중요할 때 마다 꼭 기절하는 디카-_-때문에 덩달아 고생하는 핸드폰 안에 한 150장쯤(...) 있네요. 오 슈ㅣ발 뭐 이렇게 많이 찍었지..... 정리 할 건 생각도 못하고 진짜 신나게 찍어댔습니다.

정리하느라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니 사진은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 올릴게요.

실제 퍼레이드도 볼 만 했지만, 준비 할 때 구경하는 게 더 재밌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말 콧잔등도 쓰담쓰담 해 보고.
같이 보러 간 친구랑 농담삼아 '교토 공식 지정 코스프레잖아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랬는데 진짜 그렇습니다....^.T


메이지 유신기부터 헤이안/나라까지 역순으로 퍼레이드가 진행됐는데, 아즈치 모모야마와 무로마치 사이 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ㅠㅠㅠㅠㅠㅠ 참가하신 분들도 고생이 많으셨고 찍는 사람들도 고생했고... 근데 햇빛이 쨍쨍 내리 쬐어서 죽을만큼 더운 것 보다는 나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유신지사열이 지나갈 때 왜 신선조는 없는거냐(일단 시대는 같잖아;ㅁ;!!)!! 라며 혼자 훌쩍훌쩍....^.T
아즈치 모모야마 쯤 해서는 오오오오오 오다 노부나가다(...), 시바타 카츠이에도 있어 오오오오오<< 이러며 또 혼자 쇼를 했고...

뒷부분인 헤이안 쯤(여기선 통틀어서 헤이안이라고 안하고 헤이안 중후기를 후지와라 시대라고 부르더군요........ 섭관정치기라 그런가)에선 무라사키 시키부와 세이쇼나곤이 같은 가마에 나란히 앉아있어서 풉(.......).

남자들 중심으로 나와서 그런지 사실 헤이안 기 쯤에 목빼고 기대하던 쥬니히토에 같은 정식 기모노는 많이 보이지 않아서 좀 서럽긴 했습니다...^.T 그... 그래도 봤으니 됐어.ㅠㅠㅠㅠㅠㅠㅠㅠ


히마쯔리는 패스. ㅇ>-< 쿠라마까지 가는 전철 안이 들끓는 것도 문제지만, 오늘 비가 와서 어쩌면 캔슬될지도 모르겠대요.
11시부터 3시쯤까지 근 5시간 정도를 지다이 마쯔리 준비 구경하고 서서 봐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몸도 노곤노곤 하고 해서 걍...............ㅠ_ㅠ 다...다음 기회를..................흑.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