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아니고 보다가 나스 서술이 마음에 들어서 그 부분만 빠르게.
솔직히 ㅋㅋㅋㅋ 이 부분 들어오자마자 적주종의 간지에 버스 안에서 표정 관리가 안되다가 저기 류도사 캐새댁 겁나 사이 좋음에 부들부들 떨고 사쿠라(울며 야광봉)에 이리야(오열)에 크리맞고 빵빵 터지다가 길가메쉬에서 결국 폭발한 상태.
"그럼 가자. 자, 단 한 번뿐인 기회야, 버서커! 망설일 것 없이, 앞을 막는 것들은 전부 부숴버리고, 네 강함을 보여주도록 해!"
운전을 재개하는 폭주열차. 거인은 소녀가 이끄는 대로 검은 설원을 달려 나간다.
목적지는 원천. 도달한다는 보장도 없이, 소녀들은 시체들의 폐기장을 향해 간다.
설령, 그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소녀들의 행동이, 이번에야말로 포말이 아닌 파문이 되어 대국을 흔들기를 바라며.
막간은 이어진다.
어둠을 밝히는 몇 가닥의 빛. 검은 해골들을 막아서는, 수치로는 나타나지 않는 작은 저항.
그러나 그 성과는 상처를 누르는 정도에 불과하다.
뚫린 구멍은 막히지 않는다. 결국 그들이 사력을 다한다 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수호자가 다리를 사수하고 있다 하더라도, 망령들의 신토 상륙을 막을 수단은 없다.
아비규환이 나타나고 이미 30여분. 다리의 싸움에서 빠져나온 망령들은 검은 점이 되어 신토를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분전으로도 아직 부족하다. 안도와 태만과, 일상에서 쌓아올려 온 대가는 그 정도로 무겁고 깊다.
그렇기에, 저항하기엔 앞으로 한 수.
해골들을 막고있는 몇몇 마스터와 서번트. 그 모든 것에 필적할 정도의 힘이 없이, 밝아올 날을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
.... 우습지도 않은 이야기이다.
이 수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 밤의 어디에 그런 구원이 존재하는가.
해골들은 소리높여 승리를 노래한다.
이걸로 다시 원래대로다, 라고.
달로 향하는 길, 달을 원하는 제단을 향해 웃으며 질주한다. 그러나.
" - 스톱. 적당한 시간이니, 좀 조용히 해 주지 않겠어? 어린아이는 얌전히 자고 있을 시간인데, 이래서야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잖아."
여기에, 있을 리 없는 세력이 존재한다.
신토에 상륙해 탑으로 향하려는 망령들. 그들은 알지 못한다.
이 거리를 뒤덮고 있는 그들이 큰 파도라면, 그는 태풍.
적대하는 자, 그의 뜻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날려버리는 포악함의 화신이라는 것을.
그 소년은 신비로운 향에 싸여 있었다.
발치에는 은빛의 재. 가득한 향은 안개처럼 흩날려, 소년과 몰려드는 해골들을 뒤흔들고 있었다.
"이봐. 어디의 누군지는 묻지 않겠지만, 안녕. 이렇게 늦은 밤에 단체로 나오다니, 무슨 큰 행사라도 있나 보네."
소년은 지극히 평온했다.
이 황천에서 튀어나온 무리를 앞에 두고도 조금도 겁먹은 기색은 없다.
즐거운 듯, 천사와 같은 모습은 오히려 -
"뭐, 어떤 이벤트라고 해도 흥미는 없지만. 그보다 리더는 전원? 그렇겠지. 전부 다 재기라도 한 것 처럼 똑같은 얼굴이고. ... 으음, 곤란하네. 이런 건 리더가 책임 지는 거잖아? 무리 전원의 잘못은 머리를 갈아 치우는 걸로 해결되는 건데 말야."
그것은 어떤 생태 변화인가. 각자의 목적 밖에 갖지 못하는 그것들은, 급격히 결속을 굳히기 시작했다.
하나는 역시 목적을 위해. 이 이후, 저 탑을 함락시키기 위해서는 여기서 폭력을 모아놓아야 한다는 직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부가 리더라면 할 수 없지. 귀찮지만, 너희들 전원이 책임을 지는 수 밖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생겨난 후 처음으로 느낀, 눈 앞의 적을 향한 공포로부터.
망령들이 술렁인다.
소년을 감싼 고리는 더욱 넓게, 더욱 밀도를 높여간다.
어느 순간, 중앙 공원은 망령들로 메워져 있었다.
10년 전의 성배전쟁 당시 최후의 전장이었던 황야는, 다시 한 번 지옥이 되어 간다.
"... 흐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더니. ... 아처와 마스터는 잘 해주곤 있지만, 상대가 나빴네. 정말이지, 너희들은 병사라기보단 병 그 자체네. 하나가 있으면 끝없이 늘어난다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잖아."
해골들은 산이 되어, 사방에서 소년을 짓뭉개려는 듯 쌓여간다. 삼켜버리면 그걸로 끝.
이 정체불명의 생물 역시 방해에 불과하다. 침략하는 쪽과 당하는 쪽, 그 관계는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침략한다는 거라면 그들의 목적은 탑의 점거가 아닌가.
이곳은 미야마쵸와는 달랐다. 신토까지 도달한 해골은 천을 넘는다 하더라도 아직 소수.
그렇다면, 바로 탑을 향할 터인데, 어째서.
"여기 온 이유를 모르겠어? 응. 벌레는 이게 버릇이라 말야. 정말이지, 반혼향에 이끌려서 잘도 모여 들거든. 너희들에겐 과분한 사치지만, 오늘 밤은 그런 건 관계 없으니 사양할 것 없어. 응, 너희들이 지옥을 노래한다면 말야."
소년의 뺨이 사악하게 일그러진다. 고양과 조소.
머리 위를 뒤덮는 시체의 산.
지금 판결은 내려졌다.
침략자들은 스콜처럼, 끊이지 않는 산탄이 되어 소년을 갈갈이 찢고 -
" - 좋은 개막이다. 목숨을 걸고 노래해라, 잡념!"
그 죄를 근절하기 위해.
암흑의 그들을 웃도는 폭풍이 되어. 황금의 절멸자가 강림한다.
생명활동, 아니, 존재사항을 허락하지 않는 갖은 폭력이 왕의 앞에 난무한다.
지옥을 노래하는 해골들에게, 압도적인 진실이 날뛴다.
"네 차례다, 에아. 너도 내키지 않겠지만, 이것도 앞서가는 자의 임무다. 진실을 아는 자로써, 한 가지 알려주도록 해라."
주인의 명에 따라, 괴리검이 삐걱이기 시작한다.
이것이야말로 갖은 죽음의 원전, 생명의 기억의 원초.
그들이 지옥을 노래한다면, 그것은 지옥을 만들어 낸다.
천지가 개벽하기 이전, 이 대지는 용암와 가스, 작열과 극한이 뒤섞인 지옥이었다.
그 가혹함은 읊어지는 기억은 없을지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유전자에 새겨져 있다.
그래.
지옥이란, 이 드넓은 별이 온갖 생명을 허하지 않았던 원초의 모습 그 자체라고.
"황천길을 열어주마. 만족할 때 까지 노래해라, 망자들이여. 지루하지는 않을거다. 나 역시 이런 변덕은 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니 말이다. 재보는 아끼지 않을테니, 날이 밝을 때 까지 목숨을 걸고 버텨 보거라...!"
폭풍의 중심은 잠잠하기는 커녕, 틀림없는 나락의 구멍.
이 영역에 들어온 망령들은 추락하듯 원래 있던 무로 돌아간다.
영웅왕이 내리는 진실에 아비규환 따위가 견딜 수 있을리.
신토에 짜여지기 시작했던 망령의 대군은, 이곳에서 소멸한다.
그것은 전투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자연에 의한 천벌 그 자체였다.
번개는 멎지 않고, 폭풍은 지금도 황천길을 열고 있다.
신토에 상륙한 하나의 무리는, 한 명의 군세에게 소탕당했다.
.... 다만 슬픈 것은, 이 서번트는 그들을 섬멸할 의지가 없다.
무리를 이루어 나타난 적은 치지만, 단신으로 탑을 향하는 잡졸들에게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단기의 서번트의 목적은 탑의 사수가 아닌, 말 그대로 귀에 거슬리는 해충의 구제 뿐.
몇천만분의 1의 행운으로 태풍에서 도망쳐, 신토의 중심으로 향하는 망령들에게는 눈조차 주지 않는다.
미틴 에유오 에아 발동질. 신화예장 개방하는 부분이 으아아 으아아 으아아(야광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