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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유없이
ashu
2009. 10. 25. 01:09
지독하게 외로워 질 때가 있다.
사실 그거야 종종 있는 일이니까 딱히 문제가 될 건 없는데, 문제는 그 '원인'을 그 때 그 때 내 멋대로 생각해서 부딪치고 만다는 거.
특히 요즘들어 그게 심해진 듯. 솔직히 민폐란 건 알지만, 아직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걸 봐선 한참 애인듯.
화는 내지 않는데, 다만 반응이 쌀쌀맞아진달까, 말이 짧아지고 차가워 진달까.
그럼 안된다는 걸 머리론 알고 있는데.
응. 조금 더 반성하고 조금 더 감정 조절을 하고 조금 더 어른이 되자고 몇 번이고 다짐해도 그게 쉽지가 않은걸.
그냥 혼자 뚝 떨어져 있는 것 같고, 나 혼자 바깥을 맴돌고 있는 것 같고, 어느새인가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고.
착각이라고 생각하지만, 때론 그게 착각이 아닌 것 같다고 생각될 때가 있고.
한 번이라도 그런 생각이 들면 그게 그냥 무한대로 반복되는 것 같고, 그럼 그게 계속 반복되면서 점점 기분이 가라앉고, 끝끝내는 누군가에게 그 감정이 부딪치고 말고.
써놓고 보니 상당히 최악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