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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감이 좀 많이 섞여있는 글(3일 2차 수정)
ashu
2009. 9. 3. 00:33
오랜만에 넣었던 커뮤에 탈퇴서를 내고 왔습니다. 사실 초반부터 좀 불안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꽤 빨리 일이 이렇게 터지고 말았네요. 언젠가 한 번 터지겠지 터지겠지 했는데, 그 결과가 개인적으로는 어이없고 황당해서.
시작은 편파플로 판명되었다는 운영진측 쪽지를 받은 것 부터였습니다.
네, 사실 고의적으로 편파플 한 거 맞았습니다. 그 편파플의 상대는 정말 제가 손가락이 부러져도 리플을 달고 싶지 않을 정도로 - 랄까 마주치기조차 싫을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개인 감정이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2년 전 그 분한테 첫 커뮤에서 뒤통수를 후려맞고 며칠동안 정신없이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마주쳤을때 어머 안녕하세요 하면서 살갑게 리플을 달 수 있을 정도로 제가 사람이 되진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철저하게 어장관리 당하고, 분명 커플캐인데 탈퇴한 멤버하고 커플홈을 만들어서 19금 쓰고 놀아나던 사람한테 어떻게 좋은 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을까요. 2년 전에 그걸 발견했던 때, 메신저에서 말을 거는 것 조차도 잘 안될 정도로 속상하고 어이없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아직까지도 생생히 떠오르는데.
닉네임을 바꿨어도 그 분이 그 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신청서 냈던 순간에 전 진지하게 신청서를 뺄까 고민했을 정도로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 때 신청서를 안빼고 버텼던게 원인인가 싶네요.
어쨌거나, 편파플 소리를 들을만한 짓은 했고, 그 이유가 사실 '있었지만', '인정되지 않는 이유'여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편파플은 인정하실 수 없다는데 어쩌겠어요. 닥쳐야지.
그래서 최대한 객관적인 다른 이유를 말씀 드렸습니다. 저 분이 먼저 제 글에 리플을 달지 않으셨다고. 실제로도 그랬으니까요. 첫 글이 올라온 게 6월 24일이었지만 신청서는 그보다 전에 냈던걸로 기억하고, 첫 댓글을 단 시점은 첫 글보다 이틀 앞선 6월 22일 글이었습니다. 그것도 22일 글에 24일에 단게 아니고, 22일 당일날에 다셨더군요.
문제는 22일에 글을 올린게 저와 다른 한 분 해서 둘이었다는 겁니다. 제가 먼저 올리고, 다른 한분이 나중에 올리셔서 두편이 22일에 올라왔고, 댓글이 달린 건 그 다른 한분의 글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아시는 걸까 모르시는 걸까. '제가 먼저 시작했다'라는 답쪽이 돌아왔더군요.
그러니까, 자기 글을 올리기 7개 전부터 카운팅을 하시고 댓글을 다셨단 얘기인가요.
분명 똑같은 22일에 올라온 글이 제 것도 있었는데 제 글은 8번째라서 안 다셨나요?
22일 오후 2시에 올라온 글에 댓글을 다실 수 있었으면 22일 새벽 4시에 올렸던 글에 댓글을 달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그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준을 알고 싶었습니다만, 제가 남의 편파플 사유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게 몹시도 기분이 상하신 듯 보여 제가 따로 다시 재쪽지를 드리진 않고 그대로 탈퇴서를 작성하고 나왔습니다.
다만, 그에 대해서 저분한테는 전혀 책임이 없고 제 쪽에만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들려서 개인적으로는 몹시도 기분이 나빴지만요. 무엇보다 제가 '먼저' 시작했다니요. 22일 제 글에 먼저 댓글을 안 단 건 저분인데, 그럼 시작은 저분이 하신거지 제가 한 게 된다는 사실 자체가 어이가 없었습니다. 같은 날에 올라온 글에 하나는 댓글을 달았고 하나는 안달았지만 어쨌거나 달긴 달았으니 무방하다?
이미 탈퇴서도 쓰고 나왔고, 자게에 인사까지 드리고 왔으니 미련은 없습니다. 미련은 없는데, 억울하고 속상한 건 사실입니다. 뭐가 억울하고 속상하냐고요? '먼저 시작했다'라는 부분이요.
만약에 저분이 제 글을 스킵하지 않으셨더라면 저도 '어쩔수 없이'라도 리플을 달았겠죠.
근데 그게 아니잖아? 먼저 스킵한 건 저쪽인데 왜 제가 먼저 시작했단 얘길 들어야 하나요?
보실 리 없겠지만, 정말로 저야말로 '왜 그렇게 판단하셨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해명을 듣고 싶었습니다. 이미 끝난 일이지만, 그래도.
+ 3시 반 부로 추가합니다.
...... 아, 편파플 판정 받은거 저 뿐이었네요 ^^
씨발.
* 9월 3일 21시 수정 추가합니다.
이후 올라간 공지를 보고 종일 곰곰히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들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해 보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로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사안이 있어 적습니다.
맨 처음으로 받은(편파플로 판명되었다는 쪽지를 제외하고) 운영진 측 쪽지입니다.
특정오너 1이 위에서 언급한 그분이고, 특정오너 2의 경우 일단 해명이 끝났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특정오너 2번 분의 경우는 이전 커뮤에서 알았던 분이긴 했지만 그냥저냥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편파플을 달 이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편파플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스킵.
일단 처음에 제시하셨던 '통계'를 보겠습니다. 저 통계를 먼저 제시하셨다는 건 저 통계도 편파플로 판명할 이유중의 하나로 사료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일단 짚어보도록 하죠.
장담하건대, 제가 88%면 저 특정오너 1번 분도 88%일겁니다. 상호간에 상대방의 글에 댓글을 단 건 두번째 미션 딱 한편씩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럼 저 '통계'상으로는 저분도 편파플의 여지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다만, 운영진 측에서 이번 공지로 올리셨던 글을 따 와보면 리플을 단 '형식'이 저분은 편파플의 대상이 아니고 저만 편파플의 대상으로 판명되었던 모양입니다.
(관계 없는 분들 이름은 지웠습니다.)
11110000011111로 달려 있으면 괜찮고 00100101011110001로 달려있으면 편파플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굳이 패턴을 언급해 보자면
저같은 경우는 저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참 알아보기 편하게
11110(특정오너 1의 글)111110(특정오너 1의 글)11111
의 패턴이었습니다. 그럼 저 특정오너 1번분은 어떻게 달았냐면... 뭐 최대한 단순화된 패턴으로 말씀드리자면
111002(제 글)00111002(제 글)001111
이런 패턴이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도식을 원하시면 트랙백을 따라가셔서 콘님이 정리해 놓으신 걸 확인해 보시면 되실 듯 합니다.... 가 아니고 사실 지금 제가 정리하면서 콘님 도식을 보니까 쟤나 저나 패턴이 11111011111011111로 똑같네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저 혼자 편파플 판정을 먹고 탈퇴서를 내야 합니까? 그 졸렬한 '님이 먼저 시작하셨으니까요'라는 이유로? 그건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이유입니까? 그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를 따지면 22일 새벽 4시에 작성한 제 글에는 댓글을 스킵하고 22일 오후 2시에 작성된 글에는 댓글을 작성한 건 엄연한 스킵이 아닌가요?
탈퇴한 와중에 이렇게 왈가왈부 하는것도 병신같은 행동인 거 압니다만, 사실 저 특정오너 1이 '똑같이' 편파플 판정을 먹었다면 공평한 판단이라 여겼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조용히 탈퇴서를 내고 나왔던 겁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저 혼자만 편파플이었네요. 분명 그 '편파플'의 기준에 저분도 들어맞고 있는데 말입니다. 제가 저 분보다 먼저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저 분보다 자소란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글을 덜 올렸으니 그게 잘 안보이셨나 봅니다? 콘님이 수고롭게 정리해 주신 맵핑에 확연하게 저 분도 제 글'만' 스킵하고 제 글 전후로는 댓글을 다신 흔적이 남아 있는데 말입니다.^^